드를 붙이면서도 반말을 쓰는 평민 보병. 헬레나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위화감이 느껴지는 것이다. 처음 보는
얼굴. 아침이라 다들 출발 준비를 서두르는 중인지라 알 수 없지만, 지난 일주일간의 여행기간 동안 이런 얼굴을
마주친 적이 있었나?저, 무슨 일로 그러시나요?네가 맞아고삐는 고맙습니다.한 손으로 말을 조정해 뒤로
물러서게 했다. 본능적인 경계였다. 사내의 탐색하는 눈, 갑자기 미카를 찾는 것도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세이리안이 뻔질나게 미카를 쫓아다니는 걸 보지 못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 같은 갈색 머리라 해도 헬레나는
옅은 색이지만 미카는 짙은 갈색에 감색의 눈동자를 하고 있으니 헷갈리는 것도 말이 안된다.실시간카지노
이 자는 일행이 아니야- 라고, 헬레나는 순간 깨달았다.나쁜 일은 아니니까-"빛의 마음, 어둠의 육체! 이 자를
가두어라!!"느닷없는 마력의 발현에 마법사들이 모두 돌아 보았다. 그리고, 헬레나는 정면에서 되돌아 온 자신의
마법을 맞고 피를 토했다.흩어져 짐을 싸던 일행의 외침소리를 들으며, 헬레나는 반사적으로 고삐를 움켜 쥐었다.
말이 다시 뒤로 물러섰다. 다시 한 번 토혈하기 전에, 헬레나는 목소리를 쥐어짰다.흠, 네가 아니로군."들려오는
자들의 반응에서 바로 흥미를 잃은 병사는 다음 시선을 당연스레 미카시르로 향했다. 헬레나는 그대로 길게
토혈을 하고, 어지러운 머리를 붙들었다. 미카시르가 목표다. 대체 왜?!너, 이자식, 무슨 짓이야!불태워 버릴 줄
알아헬레나, 괜찮아선배 곁에서 떨어져!!!"마구 떠드는 아이들을 향해, 헬레나는 억지로 손을 들어올렸다.
빛의 마음, 어둠의 육체!! 소중한 것을... 지켜라!!"미카시르가 실드에 갖혀 놀란 얼굴로 헬레나를 바라보았다. 다시
한 번 말을 뒤로 물러서게 하고, 헬레나는 사내를 노려보았다.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느낀 왕실 마법사들이 마차와
헬레나 주위로 몰려들었다. 사내가 피식 하고 웃었다.뭐, 실력이 나쁘지는 않군. 하지만 어려. 순서가 바뀔 뿐이지.
사내의 주위로 피어오른 불꽃이 헬레나를 향해 용솟음쳤다. 미카시르에게 향한 실드 마법을 미처 거두지 못한
헬레나가 왼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소리없는 비명을 올렸다!말이 도망조차 치지 못하고 숯덩이가 되어 쓰러졌다.
왕실 마법사들이 실드 마법을 치고, 공격마법을 쏟아 붓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어떤 마법도 사내에게 닿지 못하고
공중에서 바스라지거나 헬레나의 경우처럼 주인에게 되돌아와 버렸다. 사내는 여유롭게 하늘을 올려다 보았다.
카밀의 도움으로 하늘로 치솟아 올랐던 헬레나가 천천히 미카시르의 뒤 편에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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