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 가둬놓고 이박 삼일을 굶겨놔야 돼, 그런 놈은!"자아, 자아, 플로렌스.사람 죽이는 것도 아무렇지 않아 해.
헬레나 선배도 죽이려고 했어! 그런 사람에게 배웠다는 생각을 하니까...! 나, 왠지...왠지...굉장히 더러운 사람이
된 것 같아!"그것이 문제였구나- 하고, 미카시르는 깨달았다. 그리고, 반사적으로 플로렌스를 끌어안았다. 깜짝
놀란 플로렌스가 바둥거렸지만, 아이의 은발을 품에 안고, 미카시르는 나직하게 속삭였다.실시간카지노
세상에는 말이지, 별의별 일이 다 있어. 그 중 대부분은 자신이 선택하는 거고, 어느 일부분은 남이 선택해 주기도
해. 중요한 건, 남이 선택해 준 것보다도 자신이 선택한 것들이야. 스승이 어땠든지 너랑은 상관 없어. 세상에는
가난한 부모 밑에서 부자가 된 사람도 있고, 천한 부모에게서 귀하게 된 사람도 있어.고귀한 부모에게서 망나니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지. 우리 황제 폐하처럼. 그 식사 예절 봤지?"진저가 눈을 돌린 사이 뺏긴 구운감자의 원한을
잊지 않았는지, 플로렌스가 이를 으득- 갈았다. 감정이 솔직하고 곧은 품안의 소녀가 너무나 귀여워, 미카시르는
다시 한 번 꼭 끌어안아 주었다.그래, 그러니까... 그런 문제는 신경쓰지 마.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너는 너야.
핏줄이나 그런 걸로 인생이 결정되지 않듯이, 어떤 스승 밑에서 배웠는가는 중요하지 않아. 그런 걸 따질 거였다면
마법학교에는 들어오지 않았을 거잖아. 그렇지, 플로렌스?"그딴 인간들만 선생이 되는 거라면 학교도 때려치울
생각이었어."뭐어밸크린 교수님은 좋아. 화염 마법을 하면서도 성격이 급하지도 않고... 데크로만 교수님도 좋아하긴
해. 좀 멍청한 데가 있지만. 루카스 교수님도 꽉 막힌 것 같으면서 재밌고...또..."그런 교수님들의 제자니까, 너는.
플로렌스가 고개를 들었다. 미카시르는 그런 그녀의 코에 자신의 코를 비비며 웃었다.너도 모르고 있던 게 아닐 거야.
다만, 생각할 여유가 없었던 거 뿐이야. 너는 말이지, 굉장히 많은 선생님을 가지고 있고, 그 남자는 그 중 한명일
뿐이야. 너에게 첫 스승님이었다는 점은 분명히 큰 의미가 있겠지. 하지만, 그건 받아들이기 나름이란다. 소중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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