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작 20년인데, 그렇게 긴 세월이야?응, 그렇게 긴 세월이야. 마이켈이 죽은 지 고작 280년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인간들은 이제 아무도 그에 대해 말하지 않아. 그를 기억하는 건 우리들과 책 뿐이야. 하물며 보통 소녀에게, 그건 너무
가혹한 일이란다."시무룩하니 고개를 숙이는 쥰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진저는 가볍게 한숨을 쉬었다. 마이켈 라즈, 인간
주제에 헤츨링의 양부가 된 운 좋은, 어쩌면 머리만 좋았던 바보 녀석. 이제 그를 기억하는 것은 드래곤과 책 뿐. 세월이
인간에게 얼마나 빠른 것인지, 진저는 다시 한 번 실감했다그래, 드래고니아의 수호자를 자처했던 유니실의 공녀를 전혀
전혀 닮지 않은 붉은 머리 공녀에게서 유니실 왕가의 피를 발견하고 얼마나 놀랐던가. 드래곤이 세월의 축복을 받았다면
인간은 자손의 축복을 받은 것이겠지. 번영의 방법도 전혀 다른데, 마이켈, 너는 무슨 짓을 저지른 거지.오래 전에 사라진
친구의 이름을 입 속으로 중얼거리며, 블랙 드래곤 진저는 깊은 애상으로 쥰을 바라보았다.실시간카지노
왜 그렇게 봐? 으악! 나, 나한테 관심 있는 거야? 으웩-넌 병이야. 오늘은 내 기필코 버릇을 고쳐 놓고야 말겠어 타란에게
갈 거야, 타란에게 갈 거라고!어딜 도망가-블루 드래곤 타란티스의 거처는 진저의 거처와는 전혀 다른 모양으로 지어졌다
그도 그럴 것이, 타란티스의 레어는 호수 밑바닥에 있기 때문이었다. 그 호수 한가운데에 작은 섬이 있고 그 위에 마찬가지
로 작은 성이 세워져 있다. 묘하게 엘프 취미를 가진 타란티스는 겉모양도 엘프처럼 만들어 두고 진저와는 달리 가디언들도
가득가득 채워 두었다. 그래서, 엘렉트라는 화려무쌍한 화장대, 보석 장신구와 드레스까지 받고 어쩔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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