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동생을 강간하라고 시키거나, 친동생을 차라리 죽이라고 시킬 정도로 엉망인 위인은 아니다. 그러므로 삭제.이번
사건으로 이득을 볼 자들을 되는 대로 떠올려 보았지만, 국내의 인물 중에는 쉽게 떠오르는 자가 없었다. 유니젠
왕실의 힘이 크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공녀가 강대국에 시집가는 게 나라의 수치라고 생각하는 자들도
없다. 공녀가 [사랑없는 결혼]을 한다는 사실에 분노한 팬들은 있어도.실시간카지노
그렇다면 국외인가.하이트로안인가. 메트로시안? 대체 어디의 누구일까. 검은 망토의 사내들. 스위프프가 문을
열었을 때, 그 때 잠시 엘렉트라도 그들을 직접 바라볼 수 있었다. 그 전까지 존재는 알고 있어도 한번도 직시하지
못했던 자들을 그 찰나의 순간에 머릿속에 새겨넣었다.평범한 얼굴. 그렇지만 살육을 아는 눈동자. 기사? 아니다,
좀 더 다르다. 적어도 엘렉트라가 아는 기사들은 그렇게 피에 절어 있지 않다. 전쟁이 없어진 지 벌써 200년
이상이다. 그럴 정도로 광기에 찬 눈을 할 자가 기사 중에 남아있을 리 없다. 떠올려 보자. 무슨 힌트는 없을까.
기사가 아니라면, 용병이라거나 자객집단 정도 되는 걸까? 하지만 그렇다면 길드를 통과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잭이 알고 있었겠지. 길드를 통하면 무슨 짓을 하든 용납하는 것이 바로 도둑 길드. 그래서 손가락질 받지만,
그래서 필요하다. 이번처럼, 길드를 통하지 않은 일에는 경비대보다도 먼저 전투를 벌이니까.용병도 아니고,
자객도 아닐 것이다. 길드르 이용하는 편이 그녀를 찾기 더 쉬웠을 텐데도 그들은 철저히 자기들끼리 움직였다.
스크롤은 아닐 것이다. 스크롤에 담을 수 있는 마법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그럼, 마법사와, 검사가 모인 집단.
추적술을 써서 엘렉트라를 찾아냈으니, 그것도 포함시켜야지. 그리고...엘렉트라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바다로
나간 뒤, 왜 쫓아오지 않았을까? 배를 타고 뒤쫓아와 마법을 날렸으면 엘렉트라가 타고 온 작은 범선 쯤은 금방
가라앉았을텐데. 왜? 배를 조종할 줄 모르나? 항구도시인데, 아무 배나 탈취할 수도 있지 않았나? 도시는 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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