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레즈카 이모를 찾아가려 했다. 하지만 길도 몰랐고, 추위 때문에 몸도 말이 아니었다. 게다가 마력이
안에서 들끓고 있어서 느끼지 못했지만 목숨이 위험한 상태였다. 그래도 나는 빈민가로 들어섰고, 밤의
빈민가를 마주하게 되었다.거리에 활기가 느껴진다- 라고 해야 할까. 너무나 달라져 있었다. 눈은 모두 짓
밟혀 진창으로 변해버린 후였고, 창문들 사이로 불빛이 새어나왔다. 골목마다 카지노사이트
이야기를 하거나 알 수 없는 욕설을 하거나 했고, 더러운 아가씨들이 그 추위에도 어깨를 드러내고 파랗게
된 얼굴로 웃어 보이고 있었다. 나는 그 사이에 끼여있을 레즈카 이모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렸다. 곱아터
진 손에 검을 단단히 쥐고 눈을 번뜩이며 사람을 찾는 여자를 봐도 그들은 눈 한 번 제대로 돌아보지
않았다. 그런 일이 많아서일까, 아니면 남의 일에 신경쓸 여력이 없었을까. 하여간 나는 그 더러운 골목들
을 뒤졌다. 어떻게든 그 붉은 대문을 찾기 위해 일일이 다가가 보았다. 납치 당하거나 하지 않은 이유는
아마 사방으로 날리던 살기와 손에 쥔 검 때문이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경비대원들의 검은 기사의 장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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