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 시체들이 까맣게 썩어 들어가- 아니,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헬레나는 숨을 멈추고 지켜보았다.
마치 가죽을 오븐에 넣어 구울 때처럼, 쪼글쪼글하게 줄어들어 까맣게 타들어간다. 한참 후에는
결국 커다랗게 쌓인 석탄재 같은 더미만이 남았다. 체스터는 망토로 코끝을 가리고 뭔가 욕을 한 듯
했다. 검은 망토의 사내들이 킬킬거리며 뭔가 대답을 하는 듯 했다. 헬레나는 제발 그들이 아무것도
모른채 떠나가기만 기원했다. 제발. 제발.헬레나는 무심코 자신의 발을 보았다. 드워프와도, 저 기사
들과도 다른 자신의 발. 설마.하고 검을 뽑아드는 소리에, 헬레나는 무심코 두 손을 카지노사이트
내밀려다가 간신히 멈추었다. 지금 실드를 치면 여기 있다고 광고하는 꼴이 된다. 제발, 제발 그냥
지나가기를!그래, 귀찮게 되어 버렸군. 뭐, 어차피 골드 드래곤을 죽여버릴 생각이었으니까 문제는
아니지만. 하늘이나 잘 살펴봐. 골드드래곤은 날아다니니까 말야.사내들이 투덜거리면서 검을 집
어넣고 발걸음을 옮겼다. 헬레나는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다가, 그대로 굳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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