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소리를 내는 물의 진을 귀찮다는 듯 쏘아보며, 카밀은 단단해 보이는 나뭇가지 하나를 골라 풀잎을
베던 것처럼 꺾어냈다. 그것으로 의지를 삼고, 플로렌스는 아픔 때문에 오만상을 찌푸렸다. 카밀은 미
카시르의 명령대로 플로렌스의 남은 짐을 대신 졌다. 강에서 등을 돌리고 일단 숲 속으로 향하려는
참이었다.강을 넘어오는 검은 옷의 사내들을 보았다. 아니, 넘어오는 것이 아니라.플로렌스가 비명을
올리며 두 손을 뻗었다. 거의 동시에 물 위를 날아오던 사내 중 한 명이 무언가를 카지노사이트
꺼내어 던졌다. 플로렌스가 불러 일으킨 화염이 물의 진을 아슬아슬하게 스치고 지나가 사내가 던진
것과 부딪쳤다.생각지도 못한 폭발이었다. 미카시르와 플로렌스는 그 폭풍에 말려들어 쓰러지고 말
았다. 비교적 가까이 있던 카밀을 끌어안고 폭발에서 지켜준 물의 정령은 사방으로 터진 불꽃 때문
에 상처를 입고 말았다. 플로렌스가 격렬하게 기침을 했다. 미카시르가 그 와중에도 플로렌스를 끌
어안았기 때문에 직접적인 상처는 입지 않았다 하지만 미카시르는 울컥- 속이 뒤집히는 기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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