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밀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다. 플로렌스는 이를 악물고 그의 어깨를 짚고 일어나며 눈을 부릅
떴다.온통 불태워서 죽여버린 적이 있어. 해적이었지만, 죽인 건 죽인 거야. 눈앞에서 태워버린
적도 있어. 그러니까... 그러니까, 다시 또 죽이는 건 아무렇지도 않아.카밀은 저도 모르게 고개
를 끄덕였다. 플로렌스는 그 순간, 묘하게도 헬레나나 미카시르와 닮은 표정을 지었다.그러니까,
급하면 날 두고 가. 나, 다른 사람을 죽여서라도 살아남을 수 있으니까."카지노사이트
너는 그런 일 하지 마- 라는 듯, 플로렌스는 부드럽게 웃었다. 카밀은 순간 그녀의 어깨를 꽈악
끌어안았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의 속도에 맞춰 발을 움직였다. 악문 이빨 사이로 쓴 눈물이 흘
러 들어갔다. 그렇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로, 카밀과 플로렌스는 숲을 가로질러갔다. 바람이
불기만 기다리면서.그리고 한시간도 못되어 검은 마법사와 마주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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