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의 흙과 나무를 밀어올리며 기이한, 인간들은 이미 전설 속의 생물이라 생각했던 것들이 모습
을 드러냈다. 바실리스크가 지배자에 대한 예의로 두 눈을 감은 채 기어나오고, 그 위에 엔트라이
온이 방향을 일러주듯 얹혀 있다. 블러드 웜이 그 옆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거칠게 사방으로 흙을
털어낸다. 키메라가 지상에 나온 기념이라도 되는 양 마구 소리를 질러댄다.몬스터 카지노사이트
체면이 말이 아니라 생각하는 것은 키메라 정도인 듯, 바실리스크가 얌전히 있지 못하는 블러드
웜을 꼬리로 살짝-자기들끼리만 살짝- 쳤다. 키메라는 전혀 말도 통하지 않는 주제에 염소와 사
자의 머리로 각각 뭐라고 떠들고, 뱀을 닮은 얼굴은 진저에게 팔백년 전이나 지금이나 다름 없는
열렬한 시선을 보내왔다.진저는 바실리스크의 머리 위에 올라탔다. 엔트라이온이 타다다닥 밑으
로 내려와 명령을 기다리는 듯 더듬이를 움직였다. 그들에게, 진저는 진지하게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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