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잡이를 쥐고 당겨 반사적으로 머리 위를 막았다. 챙깡- 하고 검이 부딪치는 소리가 났다
싶은 순간 눈앞에 보이는 사내의 무릎을 노리고 힘이 실리지 않은 발로 힘껏 찼다. 한쪽
무릎이 조금 꺾여버린 사내가 균형을 잃은 사이 미카시르는 다시 옆으로 굴러 이번에는
나무를 뒤에 두고 일어섰다. 그리고 숨돌릴 틈도 없이 사내의 검을 막아내야 했다. 공격
하나 하나가 검날을 타고 지잉지잉 울릴 정도로 거셌다. 그것을 막아내기에 급급한 상태
여도, 미카시르는 이를 악물고 카밀의 생각을 했다.아슬아슬하게 사내의 카지노사이트
칼이 팔을 스치고 지나갔다. 뒤로 펄쩍 뛰어 사내의 칼 안에 가두어지는 것을 피하고서,
미카시르는 다시 한 번 칼을 휘둘러 그의 검을 쳐냈다. 빈틈이라고는 없는 자세로 검을
휘두르는 사내. 세이리안 오라버니와도 상대할 수 있을 정도의, 일급의 검술.플로렌스의
팔을 자신의 어깨에 두르고, 카밀은 그녀의 허리를 꽉 끌어안아 힘을 보태어 주었다. 플
로렌스는 부들거리는 팔로 지팡이를 단단히 짚고 한발 한발 열심히 움직여 나갔다. 그렇
게 굳게 나아가다가, 잠시 방향을 가늠하기 위해 플로렌스를 나무등걸에 앉히고 카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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