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이 아닌 고요. 진저는 두 팔에 힘을 주어 몸을 끌어올렸다. 진저를 향해 사내들이 모여들었다. 검은 망
토로 몸을 감싼, 고요한 기세의 사내들. 백정이 짐승을 도살하듯, 아무 감정 없이 기계적으로 살인과 파괴
를 일삼는 자들.이곳이 아닌, 다른 세계의 규칙을 따르는 자블랙 드래곤은 뛰어난 마법과 강한 육체를 자
랑하 존재다 드래곤 중에서도 맷집이 제일 좋은 쪽인 것이다 골드 드래곤이나 레드 드래곤카지노사이트
과 힘만으로 겨룬다면 결코 지지 않는다인간형으로 폴리모프한 탓에 실력이 많이 줄었다 해도, 창을 휘두
르는 솜씨는 화려하기 그지 없었다.또아리를 틀고 천천히 숨이 끊어져 가는 바실리스크의 위에 올라선 채
로, 진저는 긴 창을 휘둘러 몇 명의 마족을 떨어뜨렸다. 창을 휘둘러 검을 쳐내고, 발로 턱 밑을 갈겨 버린
다. 등 뒤에서 달려드는 녀석을 그대로 창에 꿰어 휘두르자 피를 뿌리며 나가 떨어진다. 멀리서 검기(劍氣)
를 흘리는 자들이 있으면 그 때는 온 힘을 다해 실드를 쳐 막았다. 사람이라면 둘 중 하나만 들어도 비틀거
릴 무거운 방패를 팔뚝에 꿰차고 날아오는 화살을 받아냈다. 잠시, 싸움은 그렇게 고착되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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