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news.naver.com/article/658/0000028931?sid=102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에 따르면 산하 ‘자폐연구센터’ 소장 사이먼 배런-코언 교수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은 ‘인지적 공감’으로 알려진 ‘마음이론’(theory of mind)을 대규모로 측정해 분석한 결과를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했다.
인지적 공감은 타인 입장이 돼 생각하고 같은 감정을 느끼는 것으로 인간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소통에서 기본적인 부분이다.
지난 수십년간 개별 연구를 통해 이뤄진 인지적 공감 측정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제시돼 왔지만 측정 대상의 규모나 지역, 문화, 연령 등에서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서로 다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얻은 인지적 공감 측정 결과를 모아 총 57개국 30만5천726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을 진행했다.
인지적 공감 능력은 눈 부위만 찍은 사진을 보여주고 해당 인물의 사고와 감정 상태를 고르는 ‘눈으로 마음 읽기 시험’(Reading the Mind in the Eye Test)을 활용했다. 이 시험은 배런-코언 교수가 1997년에 처음 개발했으며, 미국정신건강연구소(NIMH)도 권고하는 인지적 공감 능력 측정의 주요 잣대가 돼왔다.
총 57개국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36개국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얻었으며 21개국에서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얻은 나라는 아예 없었다.
이런 남녀 간 평균적 공감능력 차이는 16~70세 전 연령에 걸쳐 나타났으며, 8개 언어를 포함하는 비영어권 시험에서도 똑같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그러나 남녀 간 공감능력 차이의 원인까지 가려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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