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요라고 말을 흐리며, 케인은 슬쩍 사방을 둘러 보았다. 교수들은 커다란 연회장에 불려들어
와 있었고, 휘청거리지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산해진미가 쌓인 식탁 앞에 앉아 있었다. 시종을
가장한 경비들이 전망 좋은 2층의 창문마다 서 있었고, 문은 닫혔다.체이 벨크린 교수가 반주도
없이 최신곡이라며 음유시인 마냥 노래를 부르고 있었고-음치다. 칼쿠스 교수가 벌개진 얼굴로
막춤을 추고 있었다. 다른 교수들도 음식을 던지며 장난을 치거나 술에 취해 말도 카지노사이트
안되는 토론을 벌이는 등, 신나게 노는 데 온 힘을 쏟는 듯 보였다. 경비들이 뭐 저런 놈들이 다
있냐라고 기가 질린 듯 소근거리는 것도 들었다케인은 슬쩍 어깨를 으쓱- 하고, 과일 하나를 입
에 넣었다약초학 교수가 왕실의 사정에 정통할 수는 없죠. 하지만, 정말로 엘리니스 후작이라면
그 정도의 거물이 이런 시기에 한가로이 온천욕이라니,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우리들을
불러 모은 것도, 어쨌든 꿍꿍이가 있겠죠. 좀 있으면 엘리어드도 합류할 테니, 다같이 머리 맞대
고 궁리해 보면 답이 나오지 않겠습니까.여유자작한 케인의 얼굴을 흘깃 바라보고, 라르고이 교
수는 잠시 미소를 지었다. 확실히 이 젊은 선생은 나이 답지 않게 여유가 있다. [그] 엘리어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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