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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커뮤니티 정원 등 녹지 공간을 자주 방문할수록 불면증, 우울증, 고혈압 등 약물 복용 확률이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자나 할로넨 핀란드 보건복지연구소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직업환경의학회지'에 16일 게재했다.
연구팀은 핀란드에서 가장 큰 3개 도시인 헬싱키, 에스푸, 반타에서 무작위로 차출한 1만6000명의 도시 주민들이 5월부터 9월 사이 집에서 반경 1km이내 녹색 및 청색 공간에서 얼마나 자주 시간을 보내거나 야외 운동을 하는지 정보를 수집했다. 녹색 공간에는 숲, 정원, 공원, 묘지, 동물원, 초원, 황무지, 습지 등이 포함됐고 청색 공간에는 바다, 호수, 강 등이 포함됐다.
또 참여자들이 불안, 불면증,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을 비롯해 고혈압 및 천식 약을 복용하고 있는지도 조사했다.
연구결과 녹지 방문과 약물 복용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 1회 미만으로 녹지공간을 방문하는 사람들에 비해 주 3~4회 방문자는 정신건강 관련 약물을 복용할 확률이 33%, 혈압약 복용 확률이 36%, 천식약 복용 확률이 26%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집 근처 공원만 방문해도 정신건강 문제나 고혈압 때문에 약물에 의존할 가능성을 약 3분의 1, 천식의 경우 4분의 1로 낮추는 셈이다.
연구팀은 "연구결과는 녹지 공간에 대한 접근성 부족이 다양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가계 소득이 낮은 사람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도시 설계에서 고품질 녹지 공간의 공급을 늘리고 적극적인 방문을 유도하면 주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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