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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의에 대해 제주비건은 “뿔쇠오리는 다양한 종에 의해 현재 피해를 보고 있다. 가장 큰 위협은 까치로 추정되며 그 밖에 쥐, 뱀, 고양이 등으로 추정된다”며 “그런데도 뿔쇠오리의 모든 피해를 마라도 고양이로 단정 짓고 있어 원인 분석에서부터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비건은 아울러 “제주도 등은 뿔쇠오리 보호를 위해 마라도 야생에 적응하고 있는 모든 고양이를 포획해 제주도와 육지부의 보호소로 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고양이의 생태를 무시한 것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고양이 생존이 위험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비건은 그러면서 “마을주민이 돌보고 있는 10~20마리 고양이는 주민 동의하에 마라도에 거주하게 하고, 뿔쇠오리 서식지 인근 절벽에는 고양이 기피제를 사용해 고양이 접근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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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날 회의에서는 제주비건의 입장문과는 배치되는 주장들이 나오기도 했다. 먼저 서울대 최창용 교수에 따르면 멸종위기종인 뿔쇠오리의 생존에 위협을 가하는 외래종은 제주비건의 지적처럼 고양이와 쥐, 까치 등이 있다.
최 교수는 이 중 뿔쇠오리의 생존에 가장 큰 위협이 되는 외래종은 고양이로 봤다. 아울러 특정 위치에 급식소를 설치해 서식지를 특정 구역으로 통제하는 것도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최 교수는 특히 마라도내 고양이의 수가 80마리를 넘어갈 경우 뿔쇠오리의 생존에 지속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마라도내 고양이는 현재 100마리를 넘은 것으로 추산된다.
최 교수는 이런 고양이들 중 관리가 확실하게 이뤄지고 있는 개체를 제외한 나머지 고양이를 포획해 마라도 밖으로 빼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 강창완 한국조류협회 제주지회장 역시 마라도에서 고양이에게 사냥당한 것으로 보이는 뿔쇠오리 사례를 공유하며 고양이가 뿔쇠오리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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