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담배
담배엔 타르와 니코틴과 같은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많이 들어있긴 해도, 동물성 물질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라고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릅니다. 사실 담배에는 맛과 향을 증폭시켜주는 물질인 해리(비버 향)가 들어있습니다. 해리는 향수나 바닐라 향 음식에도 자주 쓰입니다.
해리는 비버의 항문 근처에서 나오는 분비물입니다. '담배' 하나 조차 완전히 채식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니, 참 황당하지 않나요?
2. 주스 (또는 탄산 음료)
지난 2014년, 한 영국의 블로거가 음료 회사들이 주스에 젤라틴을 넣는다며 거세게 항의한 적이 있습니다. 주스의 잔여물이나 불순물을 거르기 위해 사용되는 젤라틴은, 소나 돼지의 뼈로 만들어집니다. 우리에게 잘 알려진 유명한 레모네이드 회사들도 젤라틴을 음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3년 전, 독일의 푸드 워치(Foodwatch)는 젤라틴을 포함하는 음료 리스트(독일어)를 공개했습니다. 특히 마트 독자 브랜드 제품들에서 젤라틴이 자주 검출되었다고 하니, 비건이시다면 다음 쇼핑 때 주스 성분을 한번 잘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3. 맥주
맥주의 불순물을 거를 때도, 젤라틴이나 부레풀(Isinglass)이 사용됩니다.
부레풀은 주로 철갑상어(특히 벨루가 철갑상어)의 공기주머니를 건조했다가 물에 끓여 쓰는 접착제입니다.
4. 설탕
미국에서 판매되는 일부 정제 설탕은 비건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제조 과정에서 쓰이는 탄화 골분(Bone char) 때문입니다. 탄화 골분이란, 숯으로 뼈를 태워 나온 뼛가루로 주로 소뼈가 사용됩니다. 소비자들이 흰 설탕을 선호해 뼛가루로 정제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국내 설탕 제조사 중, 백설과 큐원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5. 콘플레이크나 시리얼
당연한 말이지만, 밀크 초콜릿이 쓰인 시리얼 중 비건 식품은 없습니다. 우유가 쓰였으니까요! 그래도 좌절하지 마시길, 대표적인 비건 초콜릿 시리얼로 코코볼이 있습니다.
참고로 시리얼에 유장(乳漿)이나 비타민 D3도 들어가 있진 않은지 확인하셔야 합니다. 비타민 D3는 양모에서 추출되는 라놀린(Lanolin)에서 자주 나오기 때문이죠.
6. 간식
젤라틴은 주스나 맥주뿐만 아니라, 껌이나 젤리 제조 과정에도 쓰입니다. 젤라틴 덕택에 이 간식들이 쫄깃한 식감을 갖게 됩니다.
슈파마켓에서도 동물성 젤라틴이 쓰이지 않은 과일 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구매 전 성분표를 유심히 들여다보시길.
7. 와인
'와인에는 포도만 쓰이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셨다면, 큰 오산입니다. 앞서 알려드렸다시피 맥주뿐만 아니라 와인도 부레풀을 이용해 불순물을 걸러냅니다.
일부 와인은 부레풀 대신 카세인(Casein)이나 알부민(Albumin)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카세인은 우유에서 추출되고, 알부민은 달걀에서 나옵니다. 잘 찾아보면 비건용 와인도 많으니 아직 좌절하기는 이릅니다.
http://www.thetip.kr/not-veg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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