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2일 축산물 배송 허용
2015년께 탑승할 수 있는 전동형 냉장 카트가 처음 길거리에 등장했다. [트위터]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야쿠르트 2개랑 콜드브루 커피, 면도기 그리고 삼겹살 500g입니다”
새벽이면 현관 문 앞을 찾아오는 배송이 아니다.
일반 택배는 더더욱 아니다.
50년 넘도록 주택가부터 아파트, 사무실까지 골목골목 누비던 ‘라스트마일 배송’의 원조, ‘야쿠르트 카트’의 가장 진화된 모습이다.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여줄 신개념 전동카트가 2015년 등장했다. 발판 위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는 형태다. [ hy 제공]
유제품을 담는 냉장고에서 축산물 배송까지 허용되면서 야쿠르트 배달은 ‘달리는 냉장고’로서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일 우유를 배달하는 냉장 카트를 활용해 온라인 주문한 축산물의 배송을 허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축산물 위생관리법 시행규칙’ 일부개정안을 이날부터 개정공포하고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야쿠르트 배달이 유제품에서 시작해 대부분의 냉장식품, 축산물까지 영역을 넓힐 수 있던 데는 ‘냉장 카트’의 역할이 크다.
[인터넷 캡처]
1970년대 등장하기 시작한 야쿠르트 배달은 기동성을 기반으로 먼 거리를 다니기 때문에 휴대용 보냉 가방을 어깨에 매는 방식이 주류였다.
배달 양이 많으면 손수레나 자전거를 동원했다.
전동 카트가 등장하기 시작한 건 2007년께부터. 하지만 바퀴 위에 냉장고만 얹은 정도였다.
배달원이 손잡이를 잡고 뒤에서 밀어야 했다.
냉장 카트에 배달원까지 탑승할 수 있게 된 2015년부터다.
이 때부터 살 수 있는 품목도 방대해졌다.
hy 의 유제품이나 커피제품부터 빵이나 김치와 같은 일반 식품, 화장품까지 담겼다.
취급하는 품목이 많아졌을 뿐 아니라 화제의 중심에도 섰다.
사실 냉장 카트에 사람이 탑승하기 시작한 것도 hy 가 세계 최초였다.
볕이나 눈비를 피할 수 있는 차양을 친 채 시속 8km 가량으로 유유히 지나가는 냉장 카트에 외신도 주목했다.
야쿠르트를 배달하는 전동형 냉장 카트에 외신에서도 주목했다. [뉴욕타임즈]
네티즌들은 '뚜벅이'에서 손수레, 전동 카트까지 발전한 야쿠르트 카트의 미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 캡처]
느리지만 다정한 배송으로만 여기던 야쿠르트 배달이 이동 거리와 적재량 확대로 몸집을 키우면서 전국적인 냉장 유통 인프라로 거듭났다.
hy 도 유제품 기업에서 물류기업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hy 자체 물류망을 활용한 배송량이 100만 건을 넘어섰다.
월 평균 15만건 수준이다.
자사 제품뿐 아니라 타사와 매입 상품까지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젠 한층 더 규모를 키우고 있다.
hy 는 배달 플랫폼 4위 ‘부릉’의 운영사 메쉬코리아 인수까지 나섰다.
지난달 약 800억원을 들여 지분 67%를 취득했다.
인수가 마무리 되면 기존의 1만1000명에 부릉의 1만여명이 더해져 2만여명 규모의 인력을 갖추게 된다.
면도기나 건강기능식품 등 냉장이 필요없는 물품 등은 부릉이 분담할 수 있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6/0002111278?sid=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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