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국이 48개로 확대됐다. 아시아 출전권도 8.5장까지 늘었다. 월드컵 조별리그 3위가 돼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길이 열렸다. 토너먼트는 16강이 아니라 32강부터 시작된다. 48개국 월드컵 체제에서 한국의 목표는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진정한 16강 진출이 됐고 그 길은 조금 더 어렵고 험난해졌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5일 2026년 미국, 멕시코, 캐나다에서 역대 최대 규모(48개팀)로 열리는 월드컵 개최 방식을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했다.
출전팀은 많은데 대회 방식은 과거와 거의 똑같다. 경기 수와 경기일 수가 늘어나면서 선수와 소속 구단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 FIFA는 월드컵 직전 소집 훈련기간을 23일에서 16일로 줄였다. 16일 소집훈련, 39일 대회 체제(총 55일)로 운영되면 기존 월드컵 훈련 및 대회 일정(총 56일)과 비슷하다. FIFA는 “선수 건강 등을 위해 경기 간 72시간 휴식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강조했다. 경기 수가 크게 늘면서 FIFA 수익도 크게 증가한다. 외신들은 “FIFA가 카타르 월드컵까지 4년 동안 75억달러(약 9조 8100억원)를 벌었는데 다음 4년간은 110억달러(약 14조 3880억 원)를 챙긴다”며 “월드컵 개최 비용이 40억 달러(약 5조 2320억원)를 웃돌겠지만 어쨌든 FIFA 지갑은 두둑해진다”고 전망했다.
한국으로서는 아시아 출전권이 크게 늘어나 월드컵 출전권 확보는 상대적으로 쉽지만, 16강 진출은 더 어려워졌다. 현실적으로 조별리그 4개팀 중 3위 또는 4위 전력인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할 가능성은 커졌다. 그러나 조별리그 후 이어지는 토너먼트는 32강이다. 한국의 실질적인 목표인 16강에 오르는 데 시험대가 하나 더 생긴 셈이다. 한국이 만일 조 3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면, 32강전 상대는 조 1위 중 성적이 가장 좋은 8개 팀 중 하나, 즉 우승후보가 된다. 한국으로서는 조별리그에서 어떻게 해든 2위 이상을 확보하고 32강전에서 우승 후보를 피해야만 16강에 오를 가능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 체력을 더욱 보완하고 단판승부에서 이길 수 있는 노하우를 극대화하는 게 숙제가 됐다.
한편 2026 북중미월드컵은 6월11일 개막해 7월19일 끝난다. 국토 총면적 순위에서 세계 2위 캐나다, 3위 미국, 13위 멕시코가 공동 개최국이다. 미국 11곳, 캐나다 2곳, 멕시코 3곳까지 총 16개 도시에서 열린다. 대부분 경기가 미국에서 벌어진다. 한국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참가국이 장거리 이동을 감수해야 한다.
http://v.daum.net/v/20230315112325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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