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폭로 신입이 빌런이라고 생각한 재재는 “회사생활에서뿐만 아니라 친구 자체가 없을 법한 빌런이다”라며 정색했다. 그러나 7년 차 김 주무관은 “솔직한 게 거짓말보단 낫다”라며 의견을 냈고, 고초희 차장은 “아직 신입이니까 선배들의 교육이 필요하다”라며 동감했다. ‘빌런 심리 전문가’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진승도 “어떤 의도인지 알 수는 없지만, 실제로 충동 조절이 안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소한 거라도 교육이 필요하기도 하다. 특히 조직에도 다양한 성향의 구성원이 있으면 발전이 된다”라며 긍정적인 포인트를 짚었다.
한편, ‘빌런스 게임’에는 선을 긋고 확실한 거절의 의사를 표현해도 홀로 사랑꾼이 되는 ‘고백 빌런 상사’가 등장했다. 일방적인 상사의 마음 표현에 부하직원은 “직장 상사 이상으로 생각해본 적 없고, 연애할 생각이 없다”라고 명확히 말했다. 이후 상사는 “거절은 잘 하면서 일은 잘 못하네”라는 식으로 핀잔을 주며 업무상 불이익까지 줘 부하직원을 곤란하게 만들었다. 부하직원은 결국 파견 근무를 자처하며 상사와 거리를 두려 했지만, ‘고백 빌런’은 파견 근무지까지 따라와서 또 사랑 고백을 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빌런 감별단’도 본인 또는 지인들의 경험담을 전하며, 이러한 ‘고백 빌런’이 ‘고백 공격’을 넘어 ‘구애 갑질’이라는 신조어까지 나올 정도로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흔한 ‘빌런’임을 지적했다. 오진승은 “사회지능지수(SQ)가 떨어지는 사람들이다. 상대가 거절할 때 ‘지금은 연애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사내에서 연애할 생각 없다’라고 완곡히 거절하면 보통은 행간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이런 사람들은 ‘회사가 아닌 밖에서 만나면 받아줬을까, 이 시기가 지나면 내 마음을 받아줄까’라는 식으로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삐뚤어진 ‘빌런’의 심리에 ‘빌런 감별단’은 충격에 빠졌다.
두 번째 사연에서는 자취 비용이 부담된다며 회사에서 살다가 들킨 부사수가 등장했다. 그러나 부사수는 더 충격적인 일들을 벌이고 있었다. 부사수는 회사 비품인 노트북을 밖으로 유출하고, 회사 차에 주유할 때 기름을 빼돌려 자신의 차에 주유하는 등 ‘소확횡(소소하고 확실한 횡령)’을 넘어 제대로 된 횡령을 일삼았다. 믿기 어려운 부사수의 행동에 스튜디오엔 한숨만이 흘렀다. ‘빌런 감별단’에서는 사무용품을 빼돌리는 것부터 시작해 거래처 선물용 상품권을 빼돌리거나 법인 카드로 명품 가방을 구매하고, 3400만원 어치의 커피믹스를 되파는 등 온갖 실존 횡령 사건들을 들려주며 다양한 ‘빌런’들의 존재를 알렸다. 최악을 가르기 어려운 ‘빌런’들의 등장에 ‘빌런 감별단’은 논쟁을 벌였고, 결국 ‘고백 빌런’이 불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어디에나 있고, 누구나 될 수 있는 오피스 속 ‘빌런’들을 탈탈 털며 공감을 선사한 K-직장문화 개선 프로젝트 ‘오피스 빌런’은 매주 월요일 밤 10시 45분에 채널S와 MBN에서 방송된다/comet568@osen.co.kr
[사진] 오피스 빌런
http://osen.mt.co.kr/article/G1112074887
저런 상사들은 거절 당하면 괴롭히는건 공통인가봐 내가 그래서 퇴사 했는데 ...^^ 밖에서 만나면 받아줬을까 진짜 저리 생각할지도
퇴사하고 전화 받은 사람 있다면서요 그건 나...ㅅㅂ..... 진짜 지능지수 떨어지는 사람 많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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